송해연 | 2009/11/21 18:30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 한상수 회장

중국 천진시와의 인연을 행운(幸運)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기업하기 좋은 곳, 교민들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곳, 그리고 유학생이 공부하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고 있는 한국교민 대표 제 8대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 한삼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한국일보가 선정한 세계 속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선정된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 한삼수 회장은 "우리 교민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상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 천진 교민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 가운데 가장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2008년~2009년 한삼수 회장. 초기에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교민들의 지지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 회장은 말한다.

 

한국 기업의 천진진출, 그리고 5만 한인사회

천진은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다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손실이 적으며, 한국인의 귀국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은 경제구조가 안정적인 도시이다. 즉, 이는 곧 천진시 경제기반을 지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교민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하여 교민사회의 경제 질서와 안정에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천진시에는 약 2천5백여 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재 천진에는 유학생 5천여 명을 포함, 주재원과 그 가족이 약 3만 5천여 명 상주하고 있으며 유동인구 1만 5천여 명을 포함 총 5만이라는 교민사회의 수가 집계된다.

 

천진 교민사회 구성원이 가장 우선

현재 천진 한국인회ㆍ한국상회 회장, 천진 한국국제학교 재단이사회 이사장, 재중 한국상회 수석부회장, (주)한성 엘컴텍 중국본부 사장 등을 맡고 있다. 비록 많은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조직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행여 힘들어도 교민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보람차게 교민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누구나 힘들고 바쁘게 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한삼수 회장 역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단지 조금 더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지런함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 천진사회를 위한 진정한 봉사자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천진에서 한국교민사회와의 이러한 인연은 어느덧 8년 째(천진 한국상회 전자분과 2년, 수석부회장 4년, 한국상회 회장 2년)를 지나가고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천진 교민사회를 위한 봉사의 마음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던 지난 과거와는 달리 우리기업과 교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한국정부, 한국국제학교 적극 지원 약속

최근 천진 한국국제학교의 신축 이전사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부처를 방문해 우리교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확언을 받고 돌아왔다. 특히 한국 교육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들은 천진 한국국제학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신축을 통한 이전사업에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천진 교민사회가 갈망하던 재 천진 한국인 자녀들의 교육사업 개혁 프로젝트인 천진 한국국제학교 신축동 이전사업은 사회구성원들의 성원이 하나로 모아져 이룩한 노력의 결과이다.

 

하지만 일부 교민들은 천진 한국국제학교 신축동 이전사업을 학원가 소문일 뿐 아직도 어불성설(語不成說)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천진 한국상회·한국인회, 천진 한국국제학교 건축위원회 등에서 투명성이 제대로 비춰지지 않았던 것들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지적되지 않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행사항들을 교민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지 않는 한 이번 사업은 반드시 이룩한다는 것을 재 천진 교민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꿈꾸는 어린이, 낭만(浪漫)을 즐기는 “유학생”중국 천진에서 학습하는 재 천진 한국인 자녀들이 학업성적을 올리기에 한창인 점이 매우 아쉽다. 사실 학업과 학문은 중요하지만 세상을 진지하고 폭넓게 볼 수 있는 창의적인 안목을 키워준다면 기존의 학문을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돈키호테처럼 창의적인 발상과 함께 꿈을 가지고 머지않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밑바탕으로 성장한다면 곧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20대로 돌아가고 싶다. 과거 20대 대학생들은 도전과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에서 학습하고 자신들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열한 경쟁구도가 한국 대학생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으며 낭만이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취업문제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보편적인 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학 때 여행, 주중에는 분석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을 동시에 병행하여 좀 더 낭만적이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과거의 낭만을 누려보지 못한 인생의 후배들이 급격한 경제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들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진 “교민사회”의 근본 “기업”

재 천진 교민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과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가정의 지지기반이 튼튼하게 갖춰져 있어야 하고 동시에 가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잘 되어야 비로소 교민사회의 발전이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유목민(遊牧民)”처럼 직접 발로 뛸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다. 풀이 자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들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유목민 전체의 생존을 우선시 한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한국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익독점”보다는 “공생(共生), 상호협력(相互協力)”이 우선시 되어야하며 "누가 얼마나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닌 "함께 불경기를 회복하자"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정책 가운데 금전적 문제가 가장 어려워

천진 한국교민단체를 이끌어가면서 줄곧 스스로를 “행운아”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민들과 한국 기업들의 지지 속에서 재 천진 교민사회의 성원이었던 천진 한국국제학교 신축 이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진 한국국제학교의 미래성과 편리성을 고려, 현재의 위치로 이전이 확정됐다.

 

경제적·금전적 문제로 옳은 결정을 차선책으로 우회시킬 때 마다 개인의 경제력을 대기업만큼 키우지 못한 것을 가슴 아프고 부끄럽게 생각했다. 물론 이번에 이루지 못한 정책사항들은 임기가 끝나도 개인의 사명으로 남겨두고 반드시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천진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현재의 모습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감사해하며 인생을 살면서 진실(眞實)과 정직(正直)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이자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봉사하고 싶은 사람”만이 진정한 성공(成功)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제 곧 임기가 끝난다. 남은 임기동안 천진 한국상회‧ 한국인회의 발전에 기억될 수 있도록 재 천진 교민사회를 위해 더욱 더 봉사하는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재 천진 교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 그리고 협조와 지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기업인들의 경제발전과 구성원들의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 걱정 없는 중국생활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한삼수 회장 약력

1983년 6월 한성전자(주) 창업

1995년 3월 한성전자 천진 법인장

2001년 7월 천진 한국상회 전자분과 부회장 역임

2003년 7월 ~ 2007년 6월 천진 한국인회,한국상회 수석부회장 역임

2004년 4월 천진 한성 엘컴텍 중국본부 사장 (現)

2004년 8월 2004 천진 한국주간 준비 위원장

2006년 8월 천진 아로마골프클럽 동사장 (現)

2007년 7월 천진 한국인회ㆍ한국상회 회장 (現)

2007년 7월 천진 한국국제학교 재단이사회 이사장 (現)

2008년 12월 재중 한국상회 수석부회장 (現)

상 훈

2006년 12월 국무총리 표창

2009년 9월 한국일보 선정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

/한민족신문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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