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우는 우리말”, 이번 기에는 역시 지난 기에 이어 한자를 직역하면 바르지 한자어(단어)를 몇 개 살펴본 후 부사 “여간”의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직역하면 바르지 않은 한자어(단어)를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지식분자x(知识分子)->지식인

정치계인사×(政治界人士)->정치인

산업계인사×(产业界人士)->산업인

기업계인사×(企业界人士)->기업인

업여가수×(业余歌手)->아마추어가수

다음 부사 “여간”의 의미 및 사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사 “여간”은 “그 상태가 보통으로 보아 넘길 만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을 뜻합니다. 유의어로는 “보통, 여간만” 등입니다.

예문을 보기로 합시다.

“날씨가 여간 춥다.” (X)

“날씨가 여간 춥지 않다.”(O)

“날씨가 여간 춥다”에서는 부사 “여간”을 “아주”의 뜻으로 잘 못 알고 사용한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사 “여간”을 “아주, 몹시, 너무” 등의 뜻으로 잘 못 알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간”은 주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면서 그 상태가 보통으로 보아 넘길 만한 것이 아니라는 뜻을 나타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부사 "여간"은 꼭 “이/가...아니다, 지...않다” 등 부정을 뜻하는 단어와 어울려야 합니다.

보기)

1. 여간 쉽지 않다./여간 쉬운 게 아니다.(→ 정말 쉽다.)

2.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말 어렵다.)

3. 뜰에 핀 꽃이 여간 탐스럽지 않았다.(→ 참 탐스럽다.)

4. 키는 작달막하나 가슴팍이 떡 벌어진 게 여간 다부진 몸매가 아니었다.(→ 매우 다부진 몸매이다.)

부사 “여간”을 사용하면 문장의 의미적색채가 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왕왕 어떤 내용을 강조할 때 “여간”을 사용합니다. 다시말해서 “정말 춥다”보다 “여간 춥지 아니하다”가 “춥다”는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함께 배우는 우리말”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기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예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