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중국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의 대장정이 시작되였다. 지난달 5월 21일에 발표한 26명의 새 대표팀원들이 6월 1일부터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국가올림픽축구팀 26명의 명단에 당당히 이름 올린 중국조선족선수 백자건(20살. 대전FC)이 유일한 해외파다. 연초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중국동포 박성(20살, 북경 국안)은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아쉽게 제외됐다.

백자건/자료사진

백자건(1992년생, 170cm)은 중국 심양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5살 때부터 축구를 접한 백자건은 심양 화평구 업외축구교실에서 축구를 하다가 2010년초 이수빈 감독이 중경 력범팀 감독으로 가면서 백자건을 데리고 갔다. 그때 백자건은 나이가 어려 이적명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수빈 감독은 백자건이 10살 때 축구를 지도한 은사다. 팀에서 백자건은 경기장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용병 조세권의 통역으로 있었다. 그러나 경기성적이 좋지 않아 팀이 초급리그에서 갑급리그로 강급하게 되자 이수빈이 퇴진하면서 백자건도 나오게 되었다.

그 후 백자건은 2번이나 축구를 포기하려고 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k리그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백자건은 한국에 간 아버지를 따라 평범하게 한국서 출근하고 있다가 아버지가 아는 한국친구가 대전 FC팀 감독을 잘 알고 있어서 백자건을 추천한 것이다. 당시 대전감독은 흔쾌히 한번 테스트해보겠다고 대답했다.

2011년 1월 10일, 대전팀이 광주에서 집중훈련하면서 거의 하루 한게임씩 혹독한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대전감독은 백자건을 수시로 출전시켰다. 일주일 뒤 대전감독은 백자건과 2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백자건의 100미터 속도가 10초 47이여서 감독의 눈도장 받은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중국축구국가올림픽명단에 당당히 이름은 올린 백자건과 치료 중에 있지만 절대적인 주력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성 두 중국동포 쌍두마차의 대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중국 축구국가올림픽팀은  6월 6일 사우디와 6월8일 북한과친선경기를 가진 후 6월19일에는 오만과 런던 올림픽축구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정해운 기자